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이 전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동 정세가 한층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7월 17일 중앙사령부와 동맹국 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정확한 공격 지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공격 대상이 요르단 내 미 공군기지인 것으로 보고 있다. dpa통신은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 약 100㎞ 떨어진 아즈라크 미군기지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전사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발생한 미군 전투 사망 사례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사망자는 이번까지 모두 16명이며, 부상자는 430명을 넘어섰다. 다만 이번이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발생한 첫 전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미국과 이란이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는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이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군사시설을 7일 연속 공습했고, 이란도 요르단·카타르·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우방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맞서며 충돌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미군 전사 소식은 미국 내 반전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미군 희생에 대한 보복 여론 역시 강해질 수 있어 미국이 대이란 공습 강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 밖에도 부상한 미군 4명이 요르단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으며, 경상을 입은 다른 병력은 이미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장병들의 신원은 유가족 통보가 완료된 뒤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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