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훙바오 대전…‘콰이서우·더우인·바이두’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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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2-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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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기업 훙바오에만 1조원 넘게 쏟아…더우인 '승기' 잡나

  • 행운카드 수집, 청기백기 등 게임으로 훙바오 따내는 방식

더우인, 콰이서우, 바이두 훙바오 대전 [사진=바이자하오 캡처]
 

해마다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찾아오는 중국 ‘훙바오(紅包)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전통 강자였던 위챗, 알리바바가 다소 밀려나며 ‘콰이서우(快手), 더우인(抖音), 바이두(百度)’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훙바오는 중국어로 빨간봉투라는 뜻으로 세뱃돈을 의미한다. 춘제 때 붉은색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주는 중국 전통에서 비롯됐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훙바오 전쟁은 지난 2015년 텐센트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세뱃돈을 송금하는 훙바오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부터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공짜로 뿌리는 돈을 모두 훙바오라 부른다. 올해도 다수 기업들이 ‘억’  소리 나는 규모의 이벤트를 마련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훙바오대전 최강자 '더우인'... 춘완 공식 파트너 선정
사실 올해 훙바오 전쟁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건 더우인이다. 올해 중국중앙(CC)TV의 설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晩)'의 공식 파트너로 더우인이 선정되면서다.

춘완은 1983년 첫 방송한 이후 매년 춘제 때마다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는 국민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슈퍼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관람한 TV프로그램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니, 춘완으로 창출되는 광고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더우인은 올해 춘완 방영시간대 약 12억 위안의 디지털 훙바오를 시청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춘완 방송을 시청하는 동안 더우인 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청 인증을 하면 훙바오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더우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8억 위안 훙바오를 이용자들에게 쏜다. 구체적으로 4일부터 11일까지 앱에서 ‘퇀(團), 위안(圓), 자(家), 샹(鄕), 녠(年)’ 이라는 5개 아이콘을 모으면 훙바오를 지급하는 이벤트에 3억 위안을 뿌릴 예정이다. 행복, 건강, 평안 등을 의미하는 아이콘 6개를 모은 사용자들에게는 총 2억 위안 규모의 훙바오가 지급된다. 춘제 전야제 행사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약 3억 위안 훙바오를 뿌릴 예정이다.
 
콰이서우·바이두도 21억, 22억 위안씩 훙바오 뿌린다
바이두는 2월 2일부터 28일까지 ‘행운카드 모으기’ 등 6개 이벤트를 통해 총 22억 위안어치 훙바오를 나눌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콰이서우는 더우인과 바이두보다 조금 이른 지난달 29일부터 이미 훙바오 이벤트를 전개했다. 앱 내에 ‘춘제’라는 창이 새로 생겼고 그 안에 줄다리기, 복주머니 복불복, 청기백기 등의 미니 게임을 즐기며 훙바오를 따내는 식이다. 전체 지급되는 훙바오 규모는 21억 위안이다. 지난해 춘완 공식 파트너에서 더우인에게 밀려난 콰이서우가 훙바오 이벤트 기간을 늘리고, 방식도 다양화해 더우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디지털 훙바오 문화의 원조격인 위챗도 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다른 내용의 이벤트를 통해 대규모 훙바오 지급 이벤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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