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기반 폐쇄형 SNS... 일론 머스크 등 오피니언 리더들 참여 잇따라
  • 초대 받아야 참여 가능한 구조, 30~40대 직장인의 커뮤니티로 주목

폴 데이비슨 클럽하우스 공동창업자.[사진=우한재 기자, whj@ajunews.com]


실리콘밸리를 휩쓴 '클럽하우스'의 열기가 일본을 거쳐 한국에도 상륙했다.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위해 중고장터에서 저렴한 구형 아이폰을 찾는 사례까지 생겨나는 등 20~30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실리콘밸리 '엘리트들의 놀이터(Playground for the elite)'라는 평가를 국내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음성 대화 기반의 프라이빗 SNS 클럽하우스가 국내에서 이용자를 아름아름 늘려가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3월 선보인 서비스로, 문자와 이미지로 타인과 소통하는 기존 SNS와 달리 음성으로 소통하는 게 특징인 SNS다.

기존 SNS의 음성통화가 친구·지인과 연락하는 기능에 머무르는 반면, 클럽하우스는 대화방에 참여해서 유명인의 대화를 청취하는 '가벼운 실시간 팟캐스트'를 지향하고 있다.

이용자는 클럽하우스에서 정치, 직업, 음악, 건강 등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대화방을 개설할 수 있다. 대화방은 방장(모더레이터), 발언자(스피커), 청취자로 구성되며 영상 통화나 채팅 없이 오직 음성으로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방장은 대화방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발언자를 섭외하는 역할을 한다. 방장의 개설 의도와 역할에 따라 대화방의 품질이 차이 나게 되는 구조다.

다른 이가 만든 대화방에 그냥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존 참여자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서비스 가입 시 받은 2장의 초대장으로 지인을 초대할 수 있으며, 지속해서 활동해야 추가로 초대장을 보낼 수 있는 만큼 누구를 초대할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대신 초대받아 입장하는 만큼 처음 들어가는 대화방에서도 지인을 만날 수 있고, 그만큼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누가 누구를 초대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무례한 행동을 삼가고, 순수한 친목 도모에 힘쓰게 된다.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사교클럽인 셈이다.
 

[사진=김한상 기자, rang64@ajunews.com]

 
클럽하우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 안드레센 호로위츠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고 1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등 신규 IT 서비스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조금씩 인기를 확대했다.

그래도 주간사용자수(WAU) 200만명(1월 기준)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서비스에 가까웠던 클럽하우스가 갑자기 IT업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계기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머스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블라디미르 테네브 CEO와 클럽하우스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그는 로빈후드가 게임스탑 주식거래를 고의로 중단해 미국의 개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어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거나 "원숭이의 두뇌에 칩을 심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과 근황을 타인과 공유했다. 세계 최대 부자의 의견을 SNS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화방에 전 세계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토스 대표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클럽하우스를 이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용자가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자 클럽하우스에 가입했다.

업계에선 클럽하우스가 주목받는 이유로 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참여와 폐쇄형 커뮤니티 구조를 꼽는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공유하는 정보를 얻고자 사람들이 몰리고, 이렇게 몰리는 사람들을 선별해서 수용함으로써 양질의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클럽하우스는 미국에선 주로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 제시나 지역 사회 공동체 구성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선 30~40대 직장인의 고충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막 커뮤니티 구성이 시작된 한국에선 오피니언 리더의 발언을 듣고 정치·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장소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에선 이용할 수 없다. 폴 데이비슨 클럽하우스 공동창업자는 이른 시일 내로 안드로이드폰용 클럽하우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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