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훈 아이디병원장 “얼굴라인 성형 25년 노하우 화장품에 녹였다…K뷰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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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1-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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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코스메틱 얼굴 윤곽 기능성 차별화

  • 베트남 이어 인도네시아에 3호점 글로벌 공략

박상훈 아이디병원장은 28일 서울 신사동 병원에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아이디병원 제공]



‘6000명 이상 해외환자 수술, 3만회 이상 얼굴뼈 수술, 1000여명의 전문인력.’

아이디병원이 뷰티·헬스케어 그룹으로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얼굴뼈 전문 성형외과에서 눈·코·가슴·체형성형, 피부과, 치과 등 전문적인 의료를 넘어 이젠 화장품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박상훈 아이디병원장은 28일 서울 신사동 아이디병원 본원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고도화된 병원 서비스와 검증된 의료 화장품을 투트랙으로 집중 공략해 K뷰티를 선도하는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병원장은 25년 이상 양악수술을 집도한 국내 양악수술의 선구자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두개안면기형센터 소장, 미국 뉴욕대학 성형외과 교환교수를 거쳐 양악수술의 대중화를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의 성형외과 밀집지역인 강남 압구정·신사 주변 병원 의료진들 중 박 원장의 제자나 후배가 아닌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성형외과계에 한 획을 그었단 평가를 얻는다.

그는 연초 글로벌 영토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에 상반기 내 아이디병원 프랜차이즈 3호점 개원을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디병원은 201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다. 베트남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8월 하노이에 10층 짜리 단독건물을 오픈하는 데 성공했다.

박 원장은 프랜차이즈 입점 확장 비결로 체계화된 교육을 꼽았다. 그는 “프랜차이즈 방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최대 2주간 병원 운영과 수술법 등 노하우를 교육한다. 이후엔 한 달에 한 번씩 비대면으로 어려운 수술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외과로 자리잡은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박 원장은 K뷰티를 선도하는 그룹으로 발돋음 하기위해 가속폐달을 밟는다. 병원을 넘어 뷰티 산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의료 화장품 사업에서 방점을 찍기 위해 박 원장은 가장 먼저 ‘플라코스메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플라코스메틱이란 성형외과(plastic surgery)와 화장품(cosmetic)을 합친 신조어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피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다방면의 임상을 통해 얻어낸 결과를 반영한 제품을 말한다.

아이디플라코스메틱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얼굴 윤곽관리’다. 이렇다 보니 제품 콘셉트는 ‘지방을 넣는 성분(플러스), 지방을 녹이는 성분(마이너스)’이다. 단순히 피부결을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매끈한 턱라인, 이중턱 개선 등의 얼굴형 변화를 이끄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의료 화장품과 비교해 판매가의 거품을 확 뺐다. 마이너스밴드(얼굴을 작게 해주는 밴드)에 지방분해주사에 널리 쓰이는 디옥시콜린산(DCA)을 넣는 등 다른 제품에 비해 성분과 기능을 올리면서도 가격은 최대한 낮췄다. 여기에 현대·대만 동삼홈쇼핑 등 국내외 홈쇼핑을 통해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제품 재구매율은 50%에 이른다. 

나라별로 제품 차별화를 꾀한 점도 주효했다. 박 원장은 “나라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제각각이다. 예컨대 한국이나 일본 소비자는 얼굴형을 다듬는 ‘마이너스’ 제품이 선전하는 반면 동남아는 ‘미백’ 관련 제품이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중국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 대만 에바항공 기내면세점, 중동 GCC 7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며, 국내엔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사업을 본격화한 2017년부터 해외 수출은 매년 30% 이상 고공행진 중이다.

박 원장은 “성형은 더이상 낯선 문화가 아니다. 취업과 사람을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뷰티’는 하나의 산업이 된 것”이라며 “앞으로 프라이빗 상담실, 멸균시스템 등 비대면 병원 서비스 노하우를 전달하며 국내외 입지를 굳히고, 해외 유명 방송채널을 통해 러시아 미국 등으로 화장품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오픈한 아이디병원 프랜차이즈 건물 전경.[사진=아이디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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