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올해 성장률 3.6%…내년까지 0.5% 금리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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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1-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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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유지했다.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S&P와 나이스신용평가사가 개최한 '2021년 신용위험 전망:경제 회복과 부채 증가의 균형잡기'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를 잘했고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됐지만, 고용 회복세는 최근 몇 달간 둔화했다"며 지난해 제시한 전망치를 유지했다.

숀 이코노미스트는 "백신이 3분기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백신 공급 전까지 고용이 정상적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긴축 정책으로 기조를 바꾸기는 이르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수출은 4.2% 성장하고, 민간소비는 4.5%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간 소비가 한국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정책 금리는 내년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숀 이코노미스트는 "정책금리가 0.5%이고 물가상승률도 0.5%이기 때문에 실질금리는 제로"라면서며 "과거에는 실질금리가 -1~-2%까지 낮아진 적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0%가 완화됐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이 공급된다고 해도 고용 회복과 임금 상승, 인플레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경기 지원책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수도 있다. 경제 회복이 기대치보다 높게 나오거나,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스탠스가 바뀔 경우가 그렇다. 숀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되면 한국의 정책금리도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우리나라의 국가 부채 수준은 양호한 편이라는 게 S&P의 시각이다.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를 담당하는 킴엔 탄 상무는 "한국의 국가 부채 수준은 다른 선진국 대비 낮은 편"이라며 "국가 신용등급 위험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탄 상무는 "부채 수준도 낮은 편이고 성장세와 대외 수가도 견조하다"며 "재정적자 같은 부문에서 실적이 매우 저조하지 않은 한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국가 부채 수준이 낮더라도 우발 채무 발생 가능성이 다른 나라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과 통일이 된다면 부채 수준이 굉장할 수 있고, 정부가 필요에 따라 기업 등에 대출을 준다고 한다면 우발 채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어서 관련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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