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호텔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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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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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드리안 호텔, 글래드 호텔 등 리모델링도, 운영도 합격점

몬드리안 호텔 루프탑바, 식당 [사진=몬드리안 호텔 홈페이지]


#요진건설산업이 투자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은 요즘 sns '인싸'들의 성지로 꼽힌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야외풀장, 유럽의 대궁전 정원을 연상케 하는 곳곳의 포토존, 옥상 루프트탑 바 등 이국적인 콘셉트로 까다로운 호캉스족들을 사로잡았다. 요진산업건설은 2018년 6월 컨소시엄을 통해 캐피탈 호텔이 있던 이 부지를 1400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5성급인 몬드리안 호텔로 재개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 호텔을 포포인츠 바이 쉐란톤 서울 구로로 리브랜딩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엔씨도 호텔사업에 적극적인 건설사다. 2014년 호텔브랜드인 '글래드 호텔'을 론칭하면서 글래드 여의도, 메종 글래드 제주,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글래드 마포 등을 순차적으로 운영하면서 현재 호텔업계 1위인 롯데호텔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대 중반부터 경영난에 빠진 호텔들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호텔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추친했다. 

건설사들이 호텔사업으로 불황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시공을 벗어나 직접 호텔 운영사업까지 뛰어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업에 진출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악재로 해외 관광객이 줄자 경영난에 빠진 호텔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분위기다.

호텔 리조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2018년 경영난에 빠진 리솜리조트를 2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관련 분야에 진출했다.

호반건설은 리솜리조트를 ‘호반호텔&리조트’로 변경하고 브랜드 쇄신에 나서고 있다. 충남 태안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7월 ‘아일랜드 리솜’으로 재개관했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는 오는 3월 호텔형 콘도인 ‘포레스트 리솜’으로 오픈한다.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도 지난 2019년 ‘스플라스 리솜’으로 리뉴얼했다. 호반건설이 기존에 운영하던 제주 퍼시픽랜드는 리솜리조트 브랜드로 합병한 후 ‘퍼시픽 리솜’으로 성황 중이다.

부영도 최근 신사업으로 호텔, 관광 레저분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일대에 호텔 건립이 가능한 부지를 다수 확보하고 현재 사업개발을 계획 중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도 ‘뚝섬부영호텔(가칭)’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착공을 시작한 뚝섬부영호텔은 약 200m 높이의 지하 8층~지상 47층, 1107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고급 공동주택 2개동(340가구)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사가 호텔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두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텔건축과 인테리어 등을 통해 각 건설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홍보하고,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사드, 코로나19 등으로 호텔 매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지금이 호텔, 레저분야에 진출하기 좋은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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