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업계 “저녁 9시 셧다운에 넉다운 됐다…영업시간 총량제 도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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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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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코로나19 영업시간 제한 완화 호소문 발표

지난해 11월 24일 자정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에서 직원이 밖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점업계가 정부를 향해 저녁 9시 영업시간 제한 완화와 영업시간 총량제를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음식점·호프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는 2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회 등은 호소문에서 “지난해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고객이 급감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연간 매출이 70~90%까지 폭락했다”며 “특히 저녁 시간대에 대다수 매출이 발생하는 대중 주점들은 9시 영업제한으로 심각한 생계의 위협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늦게 문을 열어 이튿날 새벽 1~2시까지 손님을 맞던 주점업계에 저녁 9시 강제 영업 제한은 가게 문을 닫으라는 사실상의 셧다운 정책”이라며 “주점들은 배달도 사실상 어렵고, 재난지원금도 1~2개월치 운영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점업계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손님을 받아 장사를 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등은 영업시간 총량제를 도입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자영업자 생태계의 붕괴를 방지하는 동시에, 현재 발생 중인 오후 9시 기준의 타당성 논란, 업종별 형평성 논란,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일시에 몰리는 역효과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협회 등의 주장이다.

협회 등은 “현재 업종 구분 없이 저녁 9시 이후 영업이 일괄 금지됨에 따라, 오후 늦게 영업을 개시하는 대중 주점의 영업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고 매출도 20~30%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하루 영업 가능시간의 총량을 정하고 업종별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총량제를 허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간 천재(天災)나 다름없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을 위해 1년 가까이 정부 정책을 묵묵히 따르며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셧 다운 영업 제한 조치로 넉 다운된 저희 주점업 소상공인들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들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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