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일본 골프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1-01-26 10: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수입은 14.6% 급증, 수출은 4.6% 감소

  • 무역적자액 2641억3504만원…15.5% 증가

  • 서천범 소장 "국산용품 품질 향상 필요"

일본 골프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도 일본 골프채 수입액이 급증했다.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해 28.4배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 25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관세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골프용품의 對日(대일) 수출입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골프용품 수입액은 2억4835만달러(2737억 3137만원)로 전년 대비 14.6% 급증했지만, 골프용품 수출액은 875만달러(96억4425만원)로 4.6% 감소했다.

이에 따른 대일 무역 적자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억3960만달러(2641억3504만원)로 2019년 대비 15.5% 증가했다.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 적자액은 2011년 1억9736만달러(약 2175억6966만원)에서 2018년 2억1871만달러(약 2411억590만원)로 확대됐다. 전 세계를 놓고 보면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지난해 56.6%를 차지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투어를 위한 비행기 길이 막히자, 국내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일본산 골프용품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노 재팬(No Japan) 운동의 영향이 골프용품 수입에는 거의 없었다. 일본 차 국내 판매 대수가 43.9% 급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골프채 무역적자액[표=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과 수출액은 28.4배다. 2018년 20.2배, 2019년 23.6배에 이어 점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출의 비율을 점점 줄고, 수입은 점점 늘어나는 셈이다.

골프용품 중에서도 골프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수입액은 2억2000만달러(2425억7200만원)로 2019년보다 13.9% 증가했다. 이는 전체의 89.1%다. 샤프트가 뒤를 잇는다. 1742만달러(약192억729만원)로 두 번째로 높다. 세 번째는 골프공이다. 734만달러(약 81억9231만원)였다.

반면, 일본으로 보내는 수출액을 보면, 골프백이나 신발 등 기타 골프용품이 537만달러(약 59억2096만원)로 전체 수출액의 61.6%를 차지했다.

한편, 골프용품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4억8155만달러(5309억5703만원)로 전체 수출액(5791만달러)보다 8.3배 많았다. 무역 수지는 4억2364만달러 적자로 2019년보다 15.2% 확대됐다.

서천범 소장은 "무역적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매운동이 잠잠해지면서 눈치 보지 않고, 품질이 좋은 일본 골프용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라며 "애국 마케팅을 지양하고 국산 골프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