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랠리에 외국인 유입 기대… 개인과 쌍끌이 행보 이어가나

양성모 기자입력 : 2021-01-24 19:01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상장사들의 본격적인 실적발표로 당분간 개별종목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유입에 따른 상승행진이 이어질지 관심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익 확대에 대한 확인이 이뤄질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개인과 외국인의 합작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1.77%(54.73포인트)가 상승하며 3100포인트 선을 다시 회복했다. 개인은 2조471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534억원을 샀다. 반면 2조5767억원을 순매도한 기관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특히 지난 21일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3160.84를 기록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지수 상승은 3600여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의 힘이 컸다. 개인과 기관의 팽팽한 매매공방에서 외국인들의 행보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억제와 경기부양을 위해 우리 돈으로 2000조원에 달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안한 바 있다. 또 신임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청문회에서 완화적 통화기조 유지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탄이 여전히 넉넉한 만큼 개인들이 증시에서 힘을 더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의 거센 매도세를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개인들의 매수 여력이 너무 빨리 소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가계의 순저축 규모를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이 2007년과 같이 순저축의 80%를 주식 매수에 자금을 쓴다면 2021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157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 역시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개선이 점쳐지고 있는 만큼 증시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글로벌 대비 수익률 상승이 이익 측면에서 뚜렷한 비교우위를 확보 중이라는 근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 지연을 부담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며 “외국인들의 동향은 앞으로 지속적인 이익 상승이 확인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순매수 강화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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