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급등…주요 항로에 국적선사 5척 이상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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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1-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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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수출입물류 점검 회의…국제운송비 지원액도 확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한 트럭이 컨테이너를 싣고 다른 컨테이너들 사이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월까지 주요 항로에 국적선사 5척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항로는 미주, 유럽, 동남아 등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무역협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유관기관, 국적선사, 주요 물류사와 함께 '수출입물류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 물동량이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된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항로 운임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해상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1월 1023에서 올해 1월 15일 기준 2885까지 올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최근 물류 상황이 다소 진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해상운임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해수부는 국적선사와 협조해 주요 항로에 대한 임시선박을 1∼2월에도 계속 투입하기로 했다.

미주항로에는 이달 23일 HMM 4600TEU급 1척, 2월 중 SM상선 3400TEU급 및 6500TEU급 총 2척을 긴급 투입한다. HMM은 2월 중 미주항로에 추가 선박 투입을 검토 중이다. 유럽항로에는 이달 31일 HMM 5000TEU급 선박 1척을, 동남아항로에는 이달 30일 남성해운 700TEU급 1척을 투입한다.

해수부는 국적선사 및 외국적선사와 임시선박 추가 투입을 협의하는 한편 현재 건조 중인 국적선사 1만6000TEU급 8척(4∼6월 순차 인도 예정)을 조속히 투입할 계획이다.

해수부와 중기부는 선적공간 확보가 어려운 중소화주를 대상으로 매주 북미항로 350TEU를 전용으로 배정하는 기간을 당초 1월에서 2월까지로 연장한다. 추가 기간 연장도 적극 고려할 방침이다.

산업부와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의 운임 급등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국제운송비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예산은 55억원이며 기업의 수요, 운임 상황 등에 맞춰 예산액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당 지원 한도는 작년 5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으로 늘렸다.

국제운송비 지원 신청은 작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코트라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받았고, 지원 기업 선정 및 계약을 거쳐 2월 말 또는 3월 초부터 지급이 이뤄진다. 오는 5월에도 지원기업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비어있는 컨테이너 확보를 위해 해양진흥공사는 작년 12월 발주한 40피트 컨테이너박스(FEU) 4만3000대를 국적선사인 HMM에 3월부터 적기에 임대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3월부터 7월까지 매월 약 1만FEU씩 인도될 예정이다.

무역협회와 해운협회는 공동으로 진행하는 공(空)컨테이너 적기 반납 캠페인을 이어가며, 수출입물류 종합 대응센터도 선박 수급 동향 분석 및 컨테이너 현황 파악 등의 활동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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