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버라이즌 5G 동맹 더 굳건히... '2세대 vRAN' 미국 전역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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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1-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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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5G 장비로 미국 61개 도시에 5G 서비스... DSS 통합해 美 5G 전국망 구축

버라이즌에 공급된 삼성전자의 2세대 vRAN.[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세대 vRAN(가상무선접속네트워크)'을 미국 버라이즌에 공급하며 양사 5G 동맹 강화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상용화된 5G RAN 중 유일하게 완전 가상화(Virtualization)된 통신장비인 2세대 vRAN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2세대 vRAN을 활용해 올해 5G망을 확충하고 서비스 권역을 미국 61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버라이즌과 7조8983억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2세대 vRAN 공급은 해당 계약의 일환이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2세대 vRAN을 공급받는 전 세계 첫 번째 회사다.

vRAN은 기지국별로 이뤄지던 통신 데이터 처리를 한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기지국장비(RAN)는 새 기능을 추가하려면 하드웨어를 변경해야 했으나, vRAN을 활용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새 통신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장비 구매비용을 아낄 수 있다. 5G망을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전 세계 이동통신사가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중앙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보다 유지 보수도 쉬워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출시한 5G vRAN 기술을 토대로 2세대 vRAN을 완성했다. 2세대 vRAN은 간단하고 유연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활용해 네트워크 서비스의 규모를 쉽게 늘리고 줄이는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는 트래픽이 몰리는 장소나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5G VPN(가상사설망)을 지원해 기업이 일반망과 분리되어 있는 5G 전용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매그너스 오제르트(Magnus Ojert)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무는 "삼성전자 5G vRAN 장비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이다. 이동통신사가 더 혁신적인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vRAN의 핵심은 새 통신 서비스를 추가하고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술에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이 빠르게 5G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2세대 vRAN에 동적주파수공유(DSS) 기능을 추가했다. DSS는 LTE 주파수를 활용해 5G 신호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가 제공한 DSS를 활용해 700MHz·1.7GHz·1.9GHz로 5G 신호를 전송할 계획이다. 도심 지역은 28GHz 광대역(mmWave) 5G로, 외곽 지역은 DSS로 5G 전국망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빌 스톤 버라이즌 기술담당 부사장은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코어부터 에지까지 5G 네트워크 전역에 가상화를 배포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네트워크로 5G 신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세대 vRAN은 신규 기능을 설치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중앙장치(vCU)와 분산장치(vDU)를 활용해 실행한다. 기존 통신장비의 핵심 네트워크 기능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테이너 기반 아키텍처를 활용해 COTS(Common Off-The-Shelf) 서버에서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했다.

2세대 vRAN을 활용하면 이동통신사는 기업이 원하는 대로 트래픽 용량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 또한 MEC(모바일에지네트워크) 시설에 신규 5G 기능을 추가하거나, 5G VPN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안정적이고 유연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세대 vRAN은 5G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며, 올해 수백만명의 버라이즌 이용자가 5G의 유용함을 체험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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