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 이스라엘서도 달린다

류혜경 기자입력 : 2021-01-22 06:00
이스라엘서 올해 3분기 실증사업 시작, 중동 첫 진출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이스라엘에서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 퓨얼셀' 시범 운행 및 실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가 유럽 외 지역에서 엑시언트를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의 수소전기 트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현대차 유통·판매를 맡고 있는 콜모빌은 최근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르면 올해 3분기 현대차의 엑시언트 시범 운행 및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콜모빌 트럭 부문장(부사장)은 "이스라엘이 유럽 밖에서 연료전지 기반 트럭을 시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기반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엑시언트는 외부 공기 온도에 따라 8~20분 수소를 충전하면,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중동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실증 사업을 거쳐 이스라엘에도 수출이 이뤄질 경우 주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중동 수소전기 트럭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 버스 '일렉시티 FCEV'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 현지에서 시범 운행 등 실증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도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향후 수소연료전지 생태계 확장도 기대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2018년 '에너지 사업 계획 2030'을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운송수단에서도 석유 대신 환경오염이 덜한 대체 연료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차량의 수입을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아나트 본슈타인 이스라엘 총리실 스마트교통 책임자는 "우리는 더 깨끗한 미래로 가는 것을 목표로 대체 연료 분야에서 혁명의 한복판에 있다"며 "연료 전지에 대한 연구개발과 이스라엘 경제의 친환경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기술 통합을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 가속도
현대차는 이스라엘을 수소전기 트럭의 중동 진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덥고 건조한 중동의 날씨와 상황 등을 시범해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스라엘 협력은 2019년부터 진행돼 오던 내용으로, 실증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스라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향후 중동 지역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스위스에 엑시언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독일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 상용차를 유럽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북미와 중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전기차가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 전기 트럭의 경우 배터리 무게로 화물 적재량이 줄어든다. 수소전기 트럭은 충전 시간도 전기차에 비해 짧고, 가벼워 운송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00만~400만대의 운송용 수소전기 트럭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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