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통합' 강조한 바이든..."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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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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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끝 트럼프는 취임식에 불참...152년 만에 처음

조 바이든 시대의 막이 올랐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를 대표하는 단어는 '통합'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의 통합에 영혼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단합된 나라다. 맹세한다.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줄곧 '통합'을 강조했다. 취임식을 앞두고 자신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할 정도로 분열의 골이 깊게 패인 미국을 하나로 묶겠다는 얘기다.

그는 다양화된 미국 사회에서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포부가 백일몽처럼 들릴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민주주의는 소중하지만, 연약한 제도라는 사실을 재차 배웠다.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는 다시 승리했다"며 지난 4년간 미국 사회에 부정적인 유산을 남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극단적인 정파주의와 백인우월주의, 미국 내 무장세력을 향해 "미국은 이 세력들에 맞서 싸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의사당 난입사태를 거론하며 "이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과 종교,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배척하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의 역사는 공포가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으로 써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가문 대대로 내려온 성서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선창에 따라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이든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가 무대에 입장한 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민주당·미네소타)의 발언이 이어졌다. 레이디 가가는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불렀고, 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스페인어로 축하 메시지를 곁들인 축하 공연을 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 등 전직 대통령 내외들이 참석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취임식에 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축하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불참했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미국 대통령은 1869년 앤드류 존슨 이후 15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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