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갑 시대] ② 신분증에 자격증 관리까지... 실물 지갑 대체는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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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1-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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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간편인증’ 서비스에 더해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까지 한 번에 디지털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면서, 실물 지갑을 대체하는 ‘디지털 지갑’ 서비스가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달 신분증과 각종 자격증, 증명서를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의 신원확인과 인증, 전자서명이 필요할 때 지갑 내 카카오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기능이 도입됐고,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국가기술자격증 등이 차례로 담길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갑 서비스에 대해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카카오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며 “이용자들은 분실이나 훼손 우려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신을 증명하고 자격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에 국가기술자격증을 담기 위해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네이버 등과 ‘디지털 국가자격증 사업 및 공동 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정보처리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495종을 카카오톡 지갑에 담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향후 공인중개사, 공인노무사 같은 전문 자격증도 담을 예정이다.
 

카카오 지갑 서비스 이미지[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향후 모바일 학생증, 모바일 신분, 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맺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카카오 직원들은 카카오톡에 모바일 사원증을 담아 사용 중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카카오 직원임을 인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무실 출입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향후 편의점이나 영화관 등 오프라인에서 신원 확인이 필요한 경우 카카오톡으로 인증할 수 있고,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공식 문서들도 디지털 신분증을 활용해 발급받고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의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의 후보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톡 지갑에 디지털 신분증과 간편결제 기능까지 담기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카카오는 전망하고 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일상에서 본인인증의 불편한 부분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카카오톡 안에 지갑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게 됐다”며 “향후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지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출시로 현금과 실물 카드를 대체해왔다. 카카오는 자산관리, 투자, 배송 같은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 성장에 따라 결제액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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