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미통’ 정의용 ‘재소환’…내각에 ‘親文 핵심’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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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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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정의용·문체부 황희·중기부 권칠승

  • 3개 부처 장관 교체…3차 개각 전격 발표

  • 황·권, 참여정부 행정관·재선 의원 공통점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임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전격 단행했다. 박영선 장관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부장관에는 같은 당 황희 의원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현재 내각의 유일한 ‘원년멤버’였던 강경화 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3년 이상의 재임 기간과 새로운 미국 민주당 정부 출범에 따른 교체로 해석된다. 하지만 1946년생의 정 후보자를 다시 기용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였다는 평가다. 미국의 전 정부(트럼프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였다는 측면보다는 ‘관록의 대미(對美)통’이라는 점을 더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정부 출범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활동했고, 이후에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조율해왔다. 정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에 이어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명예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을 거쳐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수석은 “정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 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있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권·황 후보자는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고,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노무현 키즈’로 시작해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성장한 국회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집권 5년차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당 의원의 추가 입각으로 국무위원 18명중 의원 출신이 7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여성 장관 비율을 담당하고 있던 강·박 장관이 각각 남성으로 교체되면서 ‘내각 여성 30% 비율’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성 인재 발굴에) 부단히 계속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강서고,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도시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수석은 “황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했다.

정 수석은 “권 후보자는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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