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99% “교회 내부 혁신 필요”...목회자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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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1-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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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목회자 600명 설문조사

  • 주요 개혁대상 질문에 ‘목회자’라는 답 32.8%로 가장 많아

[사진=대한예수교장로회 홈페이지 캡처]


대다수의 한국 개신교회 목회자가 교회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목회자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종교개혁에 대한 절박함이 담겼다. 설문조사 대상 목회자(목사와 부목사) 600명 중 86.0%가 ‘한국교회에 혁신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의에 ‘매우 필요’라고 답했다. ‘약간 필요’는 12.9%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98.9%를 차지했다. 한국 교회의 혁신이 ‘전혀·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0.6%에 그쳤다.

주요 개혁 대상으로는 ‘목회자’라는 답이 3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별 교단·총회·노회’가 28.4%, ‘기독교 관련자 모두’가 23.2%, ‘기독교 기관·연합 단체’ 7.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혁신과제로는 ‘개인의 경건생활 회복·생활 신앙교육’(24.4%)와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3%)가 1·2위로 꼽혔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교회의 문제는 더욱 부각됐다.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 1위에는 ‘교회·예배의 본질 재정립’(43.7%)이, 2위에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23.5%)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종교 역시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목회자들은 코로나로 겪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다음세대 (신앙)교육 문제’(29.8%)를 꼽았다. 이어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 ‘교인들의 주일 성수 인식(부족)’(16.1%), ‘출석 교인 수 감소’(14.7%), ‘재정 문제’(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를 기점으로 응답에 나선 목회자들의 예배 형태는 ‘현장·온라인 예배 병행’(61.2%)이 가장 많았다. 현장 예배만 하는 경우는 26.4%, 온라인 중계 없이 설교 영상만 제공하는 경우가 12.4%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응답자의 55.4%는 코로나 종식 후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내다봤고, 그 감소 비율로는 20∼30%를 예상하는 경우가 37.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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