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캐논이 전한 온라인 전시관 ‘뒷이야기’...공간제약 넘는 홍보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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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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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전자업계, 당분간 효과적인 제품 홍보 고심 이어질 듯

사상 처음으로 100%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한 기업들은 온라인 전시관을 꾸미기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공을 들였다.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간의 제약이 없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계를 재정립한다’를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한 캐논USA는 13일(미국 현지시간) 부대행사를 통해 가상 전시관을 꾸리는 데 참여한 관계자들과 함께 CES 2021 준비 뒷이야기를 나눴다.

캐논USA는 온라인 전시회를 위해 지금은 사라진 미국 필라델피아 ‘러브 파크’에서 사람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캐논 볼륨메트릭 스튜디오를 활용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영상과 과거의 러브 파크 사진·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캐논 카메라로 야생동물을 찍는 스토리, 캐논이 직접 만든 소형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를 찍는 스토리 등을 구성해 온라인에서 관람객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가상 전시관을 꾸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가와사키에서의 협업을 통해 스케이트보드 영상을 제작하는 데 참여한 한 관계자는 “1만km가 넘게 떨어진 LA와 가와사키에서 매일 11시간씩 원격으로 소통하며 작업했다”며 “우리는 러브 파크에서의 경험을 다시 만들어가는 작업을 했고 각자의 위치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였다”고 말했다.

가상 전시관에 올라갈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곳곳의 사진을 찍는 임무를 맡은 촬영팀 관계자는 원하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매일 아침 6시부터 촬영에 임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날 관계자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를 특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고 입을 모았다.

사상 첫 온라인 CES를 맞아 분주하게 움직인 것은 캐논뿐만이 아니다.

CES 2021에 참가한 국내기업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경우 전시관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온라인 전시관은 24시간 운영되는 점, 관람객들이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콘텐츠를 다변화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가상 전시관 곳곳에서는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해야 하는 기업들이 간접체험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CES처럼 각종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될 전망인 가운데 온라인 전시회가 거듭할수록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1은 각 기업이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을 고민하게 만드는 시작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금씩 방법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장단점을 분석해서 다음 전시회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논 관계자가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CES 2021 가상 전시관을 꾸미기 위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캐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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