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CEO 90% "올해 경제상황 나아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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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1-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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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내 경제전망[표 = 중기중앙회]


국내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CEO 10명 중 9명은 올해 우리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내수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올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4일부터 나흘간 411개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CEO가 바라본 2021년 경영전망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올해 국내 경제전망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41.8%로 나타났고, 47.7%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89.5%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예상한 셈이다.

반면,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은 10곳 중 1곳(10.5%)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심각’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10인 미만(56.8%) ▲10~30인 미만(50.3%) ▲30~50인 미만(32.5%) ▲50인 이상(31.9%) 순이다.

경제상황을 어둡게 전망한 사유는 86.7%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부진 지속’을 꼽았다.

이어 ‘기업규제 중심 법안과 정책’(10.2%), ‘대․중기 양극화 심화’(3.1%)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 기대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4%는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고, 37%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매출 증가를 기대한 CEO는 15.6%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55.3%는 ‘10~30% 감소’를 예상했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요인(복수응답)은 ‘전반적인 경기심리회복 여부’(71%)가 가장 많았고, ▲정부의 정책지원 여부(금융·세제지원 등)(46.2%) ▲기업운영요건 충족여부(인건비, 운영자금 등)(33.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및 국회에 바라는 중소기업 지원정책(복수응답)은 ▲내수활성화 지원(48.2%) ▲정책금융·세제지원 강화(43.8%) ▲기업 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입법 완화(38.2%)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27.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경영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내수활성화 지원정책과 함께 최근 경영활동을 옥죄고 있는 경제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주52시간 근무제 등 규제법안 및 정책들에 대한 보완입법 마련 등 정부차원의 정책적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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