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가능성...4월 보궐선거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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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1-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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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당론 주장한 우상호 "통합 안 될 경우 단일화 추진해야"

  • 이합집산 모습 여론에 부정적 우려...물리적 '합당 불가론'도

인터뷰하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띄운 ‘야권단일화’가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권에서도 전통 지지층 세를 규합해 시너지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 처음으로 4월 보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연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우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작년부터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주장해왔는데 전당대회에서 우리당 대표에 나선 분들의 공통 공약도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면서 “5개월이 다 되도록 추진이 안 되니까 저로서는 당연히 선거를 앞두고 지지자 통합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 지도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만일 통합이 안 될 경우에는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장 열린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합당 내지 단일화를 원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27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대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큰 틀에서 같이 하는 여지를 모색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열린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공천할 것을 두고 민주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가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부정적 기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당장 서울시장 보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합당은 어렵다는 것이다. 또 자칫 선거를 이유로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친문을 고리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각종 현안에 한목소리를 내는 만큼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효과적이란 판단이다.

결국 민주당의 선거 시계에 따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나 후보 단일화 논의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주 서울시장 보선 경선룰을 확정했다.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선출하기로 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설 이후 시작해 2월 말에는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민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박영선 대 우상호 2파전으로 경선은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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