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5대 관전 포인트, AI에서 헬스케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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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장은영 기자
입력 2021-01-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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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와 제품 결합한 융합 서비스 가속화... 5G와 결합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주목

  • 차세대 SSD로 저장방식 혁신하고, 롤러블폰으로 폼팩터 대전 열려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1이 11일(현지시간) 개막함에 따라 전 세계 기업이 출품한 상품과 서비스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CES는 AI 기술이 가져올 디지털 혁신(DX)과 삶의 변화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1964개 기업·기관의 출품작 중에 사물인터넷 기기와 AI 기술이 각각 644건·536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LG전자를 비롯해 소니, TCL, 비지오 등의 차세대 TV 경쟁도 볼거리 중 하나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사진=버라이즌 제공]


① AI와 5G는 일상... 스마트시티 가속화

AI는 이제 기술을 넘어 일상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CES에 참가하는 모든 기업이 AI와 기존 제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CES의 주인공인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AI와 5G 기술을 결합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주로 AI가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파악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사전에 보여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공개될 전망이다.

실제로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CES에선 삼성전자의 인공인간 '네온'이 등장한 데 이어 올해는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등단한다. LG전자는 CES 개막 기자회견에 김래아를 초청해 3분간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래아는 LG전자가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만든 가상인간으로, 벌써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CES의 첫 기조연설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CEO다. 줄곧 5G의 잠재력을 강조해 온 그는 올해 5G가 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과 결합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 청사진을 제시한다. 

② SSD 활용한 저장장치 혁신 일어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저장장치가 데이터 저장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PC 저장장치 '스마트SSD 4TB'와 모바일 저장장치 'uMCP'는 CES에서 나란히 반도체 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SSD 4TB는 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처리할 때 최상의 성능과 높은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일반 이용자뿐만 아니라 기업 데이터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uMCP는 10nm 공정에서 생산된 모바일 D램과 6세대 V낸드 플래시를 결합한 원칩 저장장치로, 모바일 기기에서 4K·6K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실현하고 효율적인 멀티태스킹을 제공한다.

 

LG전자의 가상인간 프로젝트 '김래아'.[사진=LG전자 제공]


③ 삼성·LG의 차세대폰 공개도 주목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기간에 공개하는 것이 관례였던 삼성·LG의 전략 스마트폰도 올해는 CES 기간에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14일 CES와 별도로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 프로를 공개하고 화웨이의 빈 자리를 공략한다. LG전자는 개막 기자회견에서 화면이 펼쳐졌다 말려들어가는 롤러블폰 'LG 롤러블'의 실제 모습을 공개하며 폼팩터 대전의 포문을 연다.

미국 IT전문지 와이어드의 줄리안 초카투 부편집장은 CES에서 모든 단말기 제조사가 400달러(약 44만원) 미만의 5G 단말기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퀄컴의 보급형 5G 원칩 '스냅드래곤480'이 CES 현장에서 공개되는 것에 따른 움직임이다.

④ LCD·OLED의 장점 흡수한 미니 LED가 올해 TV 시장 장악

TV 시장은 미니 LED TV가 프리미엄 제품의 새 주류로 떠오르고, OLED TV는 투명, 벤더블(휘어진) 등 폼팩터 혁신에 주력할 전망이다.

미니 LED TV는 LCD와 OLED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TV다. 색 표현력, 명암비 등 화질이 떨어지고 두께가 두꺼운 LCD TV의 한계와 가격이 비싸고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 문제가 있는 OLED TV의 단점을 기존 LCD TV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LED를 활용해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광원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 더 많은 LED를 배치할 수 있어 LCD TV임에도 OLED TV에 가깝게 화질이 뛰어나며 번인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격도 OLED TV보다 저렴하다. 미니 LED TV 시장은 올해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TV용 투명 OLED와 벤더블 시네마틱사운드 OLED를 공개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OLED 패널을 소개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⑤ 비대면 시대... 진료도 디지털 전환

이번 CES에선 디지털 헬스도 핵심 이슈로 떠오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의료가 가속화되고,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이 확대될 전망이다.

캐리 해리건 CTA 이사는 AI가 디지털 헬스를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AI를 활용해 더 정확한 진단 결과를 도출하려는 전 세계 기업과 병원의 노력을 소개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헬스 사업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며, AI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24시간 밀착 모니터링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LG전자는 바이러스 살균 기능 갖춘 로봇을 선보이며, 미래 가전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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