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 앞두고 美 은행주 다시 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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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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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 웨이브 현실화...대규모 부양책 힘 실릴 듯

바이든 시대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곤두박질쳤던 미국 은행주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차기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과 함께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곤두박질쳤던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대형 은행주들이 최근 증권시장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미국 주요 은행 주가를 반영하는 KBW은행지수는 지난해 14% 폭락했지만, 올해 1월에만 8.4% 급등했다.
 

[그래프=블룸버그 캡처]


블룸버그는 은행주 상승세를 이끌 주요 원인으로 △바이든의 정책 의제 △코로나19 사태 회복 등을 꼽았다.

우선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관련 수조 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최근 의회를 통과한 9000억 달러(약 990조원) 규모의 부양안을 두고 "이는 계약금일 뿐"이라며 취임 이후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더욱이 지난주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의회의 지배권도 가져오면서 '블루 웨이브(blue wave)'를 재현되면서 바이든의 과감한 부양 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한 가운데 600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른 시일 내에 6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며 "연내 세금 감면 조치나 추가 부양책도 뒤따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KBW의 크리스토퍼 맥그래티 분석가는 "백신 낙관주의 등으로 대형·지역 은행주가 지난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JP모건도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활동 복귀, 여행과 레스토랑 등에 대한 잠재적 지출 등으로 올해는 은행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42개국에서 총 2384만여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이 9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리차드 램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재정 부양책과 자본수익 증가, 금리 인상 등에 대한 낙관론 때문에 은행주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2년 동안 지난 한 해 하락의 4분의 3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8.85% 급락했던 JP모건은 올해 들어서만 7.04% 올랐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들어 상승 질주를 계속하며 지난 7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또 지난해에만 19.41% 주저앉은 씨티은행도 올해 들어 5.21% 오르며 회복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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