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당한 트럼프, 퇴임 때까지 페이스북 못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08 07: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저커버그 "페이스북이 폭력적 봉기 선동에 사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어도 오는 20일 임기 종료 때까지 페이스북을 쓰지 못하게 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른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사진=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 13일 동안 대통령이 우리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적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 2주간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오는 20일 끝난다. 그가 정권 이양에 제동을 걸 경우, 사용 금지 기간이 무기한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저커버그 CEO는 "그동안 정치적 발언에 대한 대중의 폭넓은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사용을 허용했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맞서는 폭력적 봉기를 선동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워싱턴DC 연방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회의장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4명이 숨졌다.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