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입원(재원)일수를 줄이기 위한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외국과 비교해 (중증환자) 재원일수가 많이 긴 편”이라며 “병상 회전율을 높이는 부분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많아질 경우 가용 병상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병상) 회전율을 높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는 감염 직후에는 약한 증상을 보이다가 7~10일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특성을 보인다. 감염 후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고령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중증상태로 나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평균 입원기간이 한달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투병하는 경우 몇 달씩 입원해있는 환자도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는 짧게는 일주일 이내, 길어도 2~3주 안에는 격리해제돼 퇴원한다.
한편, 지난 2일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총 191개로 확인됐다. 그중 서울 40개, 경기 34개, 인천 11개 등 수도권이 총 85개로 파악됐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총 64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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