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시장이 2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이 7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다가구 주택 등에 대한 수요 증가와 경기회복 및 호텔, 오피스 자산에 대한 투자가 회복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거래량이 전년대비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28%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효과적인 관리와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거래 활동의 75%를 차지했다.
JLL은 "서울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드라이파우더 약정 잔액이 상당하고, 코어 오피스 자산은 수익률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거듭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유망 분야는 물류부동산과 데이터 센터, 다가구 주거, 생명과학 자산 등이 꼽혔다. JLL은 "전세계적으로 다가구 주거 펀드와 자산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모금된 코어 및 밸류애드 주거펀드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높았고, 향후 2~3년간은 도시 세입자의 증가, 정부지원정책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더 많은 다가구 주거 펀드가 한국과 호주 자산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호텔 거래도 올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호텔거래는 전년대비 60% 이상 감소했지만 올해는 20~25%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리조트 시장의 구조조정, 공간의 재구성, 용도변경 등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 호텔 펀드수명 성숙에 따른 출구전략 등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오피스 및 물류 자산으로 투자 편중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오피스 자산은 전반적으로 거래 물건 수가 줄어드는 추세로 전환되며, 물류 자산 거래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이나 호텔 부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재개발 및 재건축 가능성을 가진 물건 위주로 선별적인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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