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주식·주택 시장 ‘우상향‘…다음 타깃은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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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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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만 공실률 우려도…"상권 양극화 현상은 ing"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전 세계를 패닉상태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 주식·부동산 시장은 대폭등장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기대감이 나오면서 유동자금의 다음 타깃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상가시장으로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상가시장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건물 용도별 건축물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9만3428건으로 2분기(7만3071건) 대비 약 28% 증가했다. 상반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상가 거래가 감소하는 등 상가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3분기에 상가거래량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상가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던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돈이 이동할 수 있다는 업계 의견이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는 10명 중 6명(60.1%)이 빌딩,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조사됐다. 또한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자산가의 경우 상가(64.8%)를 보유한 경우가 일반 아파트(52.3%)나 토지(50%)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만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공실률은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2.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3분기(11.5%) 대비 0.9%P 상승한 수치다.

임대료 측면에서도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지난 3분기 2만6500원(1㎡당)으로 2019년 2만8000원 대비 1500원 하락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추가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아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예상됐고 거래량도 증가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내수경기 침체 지속으로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지난해 수익형 부동산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현시점에도 특색 있는 콘텐츠로 수요자를 이끄는 상권, 주요 업무지역 등 일부 지역은 수요가 몰리고 있어 상업·업무용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진다고 보이고 수요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지역은 외면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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