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韓 유조선' 구출 위한 정부 대표단 이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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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1-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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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경석 아중동국장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7일 새벽 출국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정부 대표단 단장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이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 유조선과 선원들의 조속한 해제를 협상할 정부 대표단이 7일 새벽 출국길에 올랐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지 활동 계획에 대해 "외교부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도 만나고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국장은 또 오는 10일 예정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 준비 작업과 이란과의 양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표단 출국은 양국 외교 당국 간 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란 정부가 '한국 정부의 대표단 방문이 사실상 필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출국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이후 이란 정부와의 협의를 마쳐 당초 계획대로 출발하게 됐다.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 등과의 현지 실무교섭을 통해 가능한 한 조속히 선원들이 풀려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규제 위반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사법절차가 진행될 경우 선원들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를 나포, 총 20명의 선원을 억류했다. 이 가운데 한국민은 5명이다. 

이후 테헤란에서 파견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이 같은 날 항구에 도착,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에 이어 10~12일 2박 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하는 최 차관은 선원 억류 해제를 최우선으로 협상한 뒤 이란 정부가 그간 거듭 요구해온 국내에 동결된 이란 원유수출자금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유조선 나포가 이란 정부의 입장대로 단순히 기술적 사안에 따른 조치인지, 동결자금 활용 문제에 대한 불만 등 다른 동기가 작용했는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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