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르면 이번주 3차 개각…부처 장관 교체 폭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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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1-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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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인적 쇄신에도 여론 반등 기미 無

  • 1월 중순 신년 회견 전 3곳 이상 장관 교체

  • 박영선 장관 교체 확실…현역의원 중용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부처 3곳 이상의 3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 ‘전·후’로 예정됐던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6일 문 대통령은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경내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은 이르면 이번 주에도 발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두 차례의 개각과 한 차례의 청와대 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12월 4일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1차), 같은 달 30일 법무부·환경부·국가보훈처(2차)에 대한 개각을 한 것이다. 31일에는 대통령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임명했다.

개각 시기를 당기게 된다면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와 2차 개각 단행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4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주간 집계 대비 0.1%포인트(p) 내린 36.6%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 집계 기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지난달 28~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응답률은 4.3%·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정 평가는 오른 59.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며 직접 코로나19 백신 협상에 나서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포함한 중폭 개각 인사를 단행했음에도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은 너무 오래된 문제라 사람 몇 명을 바뀐다고 당장 지지율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후속 인사 및 개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면 문제 역시 최대한 빨리 풀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3차 개각 대상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다. 박영선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임박해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장관들도 재직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 지났기 때문에 언제 교체해도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는 사의가 한 차례 반려된 김상조 정책실장 거취가 관심사다.

후임은 기존 1·2차 개각 때처럼 이번에도 현역 정치인을 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당 정책위의장 출신의 조정식 의원과 대통령일자리 수석비서관을 지낸 정태호 의원 등이 산자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찾아 김종철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오후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났다. 유 실장은 새해 첫 내부회의에서 ‘움직이는 청와대’를 거듭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지도부 방문도 이 같은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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