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IT판이 바뀐다] ③ 인터넷업계 '언택트 특수'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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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1-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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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카카오, 쇼핑·콘텐츠·금융 사업 코로나 이후 폭풍 성장

  • 네이버 '제2 스위트홈' 발굴, 카카오페이지·픽코마 거래액 1조원 돌파 전망

  • 게임 빅3, 내년에 신작 대거 출시...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성장 이어갈 듯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언택트 특수’를 누렸던 인터넷업계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력 사업인 광고보다 쇼핑, 콘텐츠(웹툰), 핀테크 같은 신사업을 내세워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비대면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은 게임업계는 올해 출시될 대형 신작들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사들의 올해 인터넷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2021년은 인터넷 기업의 전성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근거는 지난해 인터넷 기업들이 이룬 성과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요 게임사들로 대표되는 인터넷 기업들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도 고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포털, 모바일 메신저 등의 온라인 기반 플랫폼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오프라인 영업이 제한되자, 대안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가 아닌 쇼핑과 금융, 콘텐츠 사업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쇼핑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판매자 수가 전분기 대비 3만명 증가한 38만명을 기록했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나 증가했다. 카카오 또한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를 포함한 커머스 부문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영향으로 기존에 이커머스를 이용하지 않던 신규 이용자의 유입도 크게 늘면서 2021년에도 이커머스 거래 대금의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도 올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6700만명을 돌파했다. 북미와 남미, 유럽 지역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일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트홈’의 성공 사례와 같이 인기작들을 차례로 영상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자회사 픽코마의 합산 거래액이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앱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진출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2021년은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넥슨은 자사의 인기 PC게임 ‘카트라이더’ IP 신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더해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연내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모바일게임 3종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중에 ‘블레이드앤소울2’를, 하반기에 ‘아이온2’와 ‘프로젝트TL’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양과 질 모두 기대되는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신작 라인업과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을 감안하면 올해 게임시장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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