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새해 첫 행보는 협력사와 함께...“뉴삼성으로 도약, 시스템반도체 신화 만들자”

석유선 기자입력 : 2021-01-04 17:2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사업장을 찾았다.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전초기지인 이곳에서 이 부회장은 올해를 ‘뉴삼성’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시스템반도체 신화를 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새해 업무 첫날부터 협력회사 대표단과 함께하며 상생을 통한 건강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협력에 애쓰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평택캠퍼스 내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뒤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평택사업장을 찾았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위탁생산)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 반입에 나섰다. 현재 평택 3공장(P3) 신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반입된 장비는 원익IPS가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 화학증착장비다.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및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외에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4일 평택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둘째)이 반도체 EUV(extreme ultraviolet·극자외선)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과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2019년 이후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비전에 따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투자 및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협력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새해 첫 경영일정에 이들과 함께한 것은 ‘상생 철학’에 기반한 반도체 비전 2030 실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국정농단 사건 결심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는 학계, 벤처업계, 중소기업계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국 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둘째)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계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영향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7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대만 TSMC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올해 TSMC를 추격하기 위해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3나노미터 첨단공정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인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에 투자를 집행하고, 화성캠퍼스에 EUV 전용 V1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설비 반입식 후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평택3공장 건설 현장까지 살피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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