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작년 4분기 ‘짭짤한 재미’...새해도 호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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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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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도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업무환경, 집콕(집에서만 일상 영위) 문화가 늘면서 반도체와 프리미엄 신가전, 스마트폰 등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 및 증권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양사 모두 상당한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3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CI [사진=아주경제DB]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매출액 61조8949억원, 영업이익 9조7440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36% 정도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호실적은 역시 반도체가 견인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의 예상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큰 하락 없이 유지되고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생활가전(CE)사업부도 TV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제품 판매가 탄탄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사업부가 다소 약세를 보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3분기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4분기 상당한 호실적이 기대된다. 증권가 예측 매출액은 17조8603억원, 영업이익은 6198억원이다. 직전 3분기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전년 동기(매출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에 비해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508.0%각각 증가한 뛰어난 실적이다.

LG전자는 계속되는 모바일부문 적자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의류관리기(스타일러), 건조기, 스팀청소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생활가전 담당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역대 4분기 중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 전 세계 생활가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TV사업부도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양사의 4분기 실적 호조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3년 만에 다시 찾아올 것이란 전망에 힘을 받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여진으로 첨단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파운드리 생산량 증대에 힘쓸 전망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기 증가로 인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중심의 물량 증가, 애플 등 세트 제조사의 인하우스 칩세트 제조 본격화 등이 호재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신가전과 OLED TV 판매 증가 등으로 실적 효자가 될 전망이다. 전장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부문 합작법인(JV) 설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상승기를 등에 업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고 LG전자는 마그나와 협력에 따른 전장사업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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