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주춤…12월 민간 지표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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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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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신 제조업 PMI 53... 예상치·전월치 모두 하회

  • 12월 코로나 재확산 영향받았지만... 8개월째 확장국면 전망 밝아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대기업 중심의 제조업 경기 지표에 이어 민간··중소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가 모두 전달치를 밑돌면서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54.9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54.6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추세는 앞서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가 51.9로, 전달치 52.1을 하회한 것과 같은 추세다. 통계국 발표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제조업 경기가 12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이유는 11월부터 해외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재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라는 평가다. 실제 11월부터 차이신 세부지수의 생산지수와 신규주문 지수가 모두 전달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압력 부담에, 제조업 고용지표가 부진한 점도 12월 제조업PMI를 끌어내렸다. 차이신은 12월 제조업 고용지수는 확장과 위축 경계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주문이나 생산, 고용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중국의 민간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안정적인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PMI는 50을 경계로 경기확장과 경기위축을 구분한다.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사상 최저인 40.3까지 곤두박질친 후 3월 50.1로 기준선을 넘었다가 4월 49.4로 다시 떨어진 후 5~11월 안정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2010년 12월 이후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 원가 부담 증가와 고용 지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앞으로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특히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추락했던 경제 상황이 기저효과를 나타내면서 향후 반년 간은 중국 거시경제 지표가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자료=차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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