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인구감소…'데드크로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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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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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2020년 기준 주민등록인구 5182만9023명

  • 1인세대 첫 900만 돌파…인구 24% 60대이상 노인

2021년 1월 1일 0시 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태어난 새해둥이를 조부모가 모니터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일산차병원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수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주 수 900만 세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2019년 5184만9861명과 비교해 2만838명이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자가 2584만1029명(49.9%)으로 전년보다 2만3787명 줄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여자는 2598만7994명(50.1%)으로 2949명 적어졌다.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수가 남자를 추월한 이후 남자와 격차가 최대(14만6965명)로 벌어졌다.

세대수는 전년보다 61만1642세대(2.72%) 많은 2309만3108세대로 나타났다. 1인 세대수 급증에 따른 것이다. 1인 세대는 처음으로 900만을 돌파해 906만3362세대를 기록했다.

4인 세대 이상이 꾸준히 줄며 평균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인 2.24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기준 1인 세대(39.2%)와 2인 세대(23.4%)가 전체 가운데 62.6%를 차지했다.

 

서울 종로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 [아주경제 DB]


최근 10년간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는 계속 줄어든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은 8.2%p 늘었다.

2020년 기준으론 40대(16.0%)와 50대(16.7%)가 전체 인구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인구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24.0%)이었다. 10대 이하는 16.9%, 30대 13.3%, 20대 13.1% 등으로 나타났다.

집계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출생자 수는 30만명이 무너진 27만581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망자 수는 30만7764명이었다. 

2019년보다 2020년에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광역 5곳과 기초 60곳뿐이었다. 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대전광역시·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북도 등 8곳은 10년 전보다 인구가 줄었다.

서승우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2020년은 인구감소 시작과 1·2인 세대 급증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정부도 각 분야 정책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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