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1년 첫날 극장가 역대 최고 흥행… 소비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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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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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하루 박스오피스 6억300만 위안

  • 송니일타소홍화·온난적포포가 쌍끌이

[사진=송니일타소홍화(送你一朵小紅花)]

새해 첫날부터 중국 박스오피스가 역대 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빠른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중국인의 소비가 올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신랑재경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새해 첫날 중국 극장가 흥행 수입은 6억300만 위안(약 1008억276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1일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8의 3억5700만 위안을 크게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중국 극장가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영화는 ‘송니일타소홍화(送你一朵小紅花)’다. 지난달 마지막날 개봉한 송니일타소홍화는 이날 하루 흥행수입만 2억6600만 위안을 기록하면서 1일 박스오피스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중국의 아이돌 출신 인기스타인 이양치엔시(이양천새)가 주연을 맡았으며, 현실적이고 따뜻한 영화의 탄탄한 스토리가 흥행 요인이라고 신랑재경은 평가했다.

특히 송니일타소홍화는 개봉 이후 3일만에 누적 박스오피스가 6억6000만 위안을 돌파하면서 올해 연초 중국 영화시장을 이끌어갈 흥행 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온난적포포(溫暖的抱抱)도 1억6000만 위안의 흥행수입으로 1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 중 하나다. 온난적포포는 연초 중국 영화시장 흥행 키워드인 ‘코미디’ 장르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는 204억1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70여일간 극장문을 닫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이라는 평가지만, 2019년과 비교해서는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새해 첫날부터 극장가에 관객이 몰리면서 올 한해 중국 극장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1일 중국의 박스오피스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극장가 흥행 성공에 힘입어 중국 소비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 회복은 다소 더딘 편이었다. 지난해 중국 소매판매액은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8월 들어서야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게다가 중국은 올해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가속하기 위해 세금 감면, 자영업자 지원, 재정 지원 확대 등으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쌍순환 전략은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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