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선적공간 부족...내년 유럽·동남아 항로에도 임시선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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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2-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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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운임 급등·선적공간 부족...유럽·동남아 항로로 확산

  • 머스크 등 외국적 선사도 한국 화물에 선적공간 확대

HMM, 미국 수출기업 위해 6번째 임시선박 투입.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선적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이 큰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미주 항로에 이어 유럽 항로와 동남아 항로에도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적선사 HMM은 내년 1월 중 유럽항로에 임시선박 1척을 투입한다. 해상운임 오름세가 미주항로에 이어 유럽항로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운임은 올해 초 TEU당 1124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달 25일 기준 3797달러로 3배 이상 상승했다.

해상운임 급등과 선적공간 부족 상황은 동남아 항로도 마찬가지다. 중국 상해발 싱가포르 항로 운임은 올해 초 TEU당 176달러였지만 최근 910달러로 급등했다.

고려해운은 긴급한 화물 수요가 많은 남중국 셔코우(蛇口), 황푸(黃浦) 등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노선에 임시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HMM은 미주 서부항로에 이어 동부항로에도 임시선박 1척을 투입한다. 31일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동부의 조지아주 서배너항으로 가는 임시선박은 1400TEU 규모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할 예정이다. 

HMM과 SM상선은 미주 서부항로의 경우 이번 달 3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한 데에 이어 내년에도 매월 2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접수한 물량 수요를 토대로 매주 350TEU 규모의 선적공간을 미주 서부항로로 수출 물품을 보내는 중소기업들에 우선 제공하는 지원책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한다.

해수부 요청에 따라 외국 선사들도 미국으로 가는 국내 화물의 선적공간을 늘려주기로 했다.

머스크는 내년에 한국 화물에 대해 매주 350TEU 규모의 선적공간을 추가로 배정할 예정이다. CMA-CGM은 다음 달 2척의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한다.

MSC는 부산항을 경유하는 아시아발 미주항로 신규 노선을 개설해 지난 28일 첫 출항을 했다. 앞으로는 매주 미주항로를 운항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국적선사 이용률을 높여 상생 협력하는 경제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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