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인권위원장 성명..."일상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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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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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위원장, 30일 인권 존중 위한 성명 발표

  • "이럴 때일수록 인간 존엄, 무엇보다 중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에 대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는 방역에 성공해야 하고,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인권 존중을 위한 성명'을 내고 "우리 위원회도 다양한 인권기구와의 국내 및 국제적인 연대 속에서 우리 사회가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올 한 해, 우리는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힘겨운 날들을 지나왔다"며 "우리는 이 재난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일상이 온전하게 회복될지도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다"면서도 "그러나 연일 발표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 치명률이라는 숫자 속에는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삶이 가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확진자가 되어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고립되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해 생명의 위험에 처하였지만, 왜 조심하지 않았냐는 비난의 무게까지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평범한 일상으로 바쁘게 지내던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거나, 부득이 생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실직자와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해 한다"며 "코로나19 뉴스를 언제, 어디서나 접하면서 미래에 대한 작은 기대와 희망은 묻히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또 "코로나19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돌봄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환경 속에서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또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대중교통, 물류와 배달, 환경 미화, 통신 등 일상생활 필수 분야 종사자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다. 감염의 두려움보다 과로를 감당하기가 더 벅차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은 의료 조치와 돌봄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며 "다수가 밀집해서 생활하는 구금시설 수용자에 대한 감염 예방과 적절한 의료조치도 시급하다. 장애인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심리적으로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정부는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등 일상이 무너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현재의 위기를 잘 버티고 일어설 수 있도록, 생계와 의료에 대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공공병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은 적극 동참하여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쪼록 확진 판정으로 치료받고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와 심리적 평온을 빈다"며 "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버텨낼 수 있다.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종식하고, 우리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인간의 존엄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라면서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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