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피해자 편지 공개…몰염치한 2차 가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29 14: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진실 알고 싶다면 박원순 휴대폰 내용 공개하면 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여권 진영에 속한 한 대학교수가 전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손편지를 공개해 2차 가해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런 과정을 보면서 저는 삐뚤어진 채 굳어버린, 진영에 대한 맹신이 인간을 얼마나 무모하고 잔인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닫는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해자는 공인이지만 피해자는 공인이 아니다. 공인이 아닌 피해자가 공개 질문에 답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시민의 권리를 박탈한 사람, 시민의 물음에 답해야 할 상황에서 진실을 감추고 도망친 자들은 누구냐”고 물었다.

안 대표는 “수년 동안 서울시청 6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공개 질문은 피해자가 아닌 그들에게 해야 맞다”며 “가해자들에겐 침묵하고 피해자에게만 답변을 강요하는 것이 어떻게 시민의 권리가 될 수 있느냐”고 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는 시민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다”며 “그 불행을 가중시키는 것이 이런 몰염치한 2차, 3차, 다중 가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알고 싶은 게 목적이라면 이미 진실을 밝힌 피해자를 모욕할 것이 아니라 전임 시장의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도록 유족들을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공인인 가해자가 답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자료에 진실을 묻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