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한미,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도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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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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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29일 발간 '한미저널' 6호 기고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양국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총리는 이날 발간된 '한미저널' 6호에 '바이든 시대 한미관계'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이같이 밝혔다. 한미저널은 주미 특파원 출신 전·현직 언론인 모임 '한미클럽'이 발행하는 외교안보 전문 계간지다.

정 총리는 기고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에 우선순위를 두고 청정기술에서 경제회복·개혁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혁신기술'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접목한 '한국판 뉴딜'을 통해 포용적인 친환경·저탄소 경제를 지향하는 한국은 자연스러운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서로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공유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될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바이든 행정부가 공약한 기후변화 정상회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의미 있는 협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에 필수적인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공급을 위한 한·미 간 공조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 동맹에 대해선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모범사례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그 실현을 위해 오늘도 각 급에서 물샐 틈 없는 공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도 양국 상호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잠시 멈춰져 있는 남북 및 북·미 간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이와 관련해 북한과의 코로나19 방역·보건 협력은 한·미 양국에 쉽지 않은 도전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협력의 축적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은 우리 민족을 넘어, 지역 및 국제사회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이기도 한 만큼, 북한으로서도 한·미와 국제사회의 협력 제의에 전향적으로 호응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국제사회는 지금 안보와 경제 모두에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 그리고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한·미동맹은 더욱 더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성장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양국이 상호존중과 이해,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가치,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서의 동맹에 대한 믿음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가는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도 한·미가 '같이 갑시다'의 정신 하에 한층 성숙하고 견고한 한·미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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