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주 '스위트홈 효과'에 후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보미 기자
입력 2020-12-29 00: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드라마 '스위트홈'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국내 미디어·콘텐츠주가 '스위트홈' 흥행 효과로 달아오르고 있다. K-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재평가 받는 분위기다. 앞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성장에 힘입어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위트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8만300원에서 9만1800원으로 14%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외주 제작업체인 에이스토리와 팬엔터테인먼트도 각각 149%, 57% 상승했다.

스위트홈은 전 세계 2억명 가입자를 가진 '넷플릭스'를 타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 이후 26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일일 랭킹 4위, 56개 국가 순위 10위, 10개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 10위권 순위에 진입하며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위트홈의 흥행은 단순한 작품 흥행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한국 드라마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지역으로 확산되는 포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사는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해 다양한 OTT 사업자와의 콘텐츠 협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신작뿐 아니라 구작 라이브러리 가치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태나 흥국증권 연구원도 "제작사 업종 멀티플(시장가치)을 높이는 데 반박의 여지가 없다"며 "그동안 중소형 제작업종의 랠리가 턴어라운드(선회) 관점에서 바닥 다지기가 됐다면, 2차 재조정은 멀티플 20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이익도 중요하지만 멀티플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실적이 숫자로 증명되는 순간은 30배 수준의 멀티플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OTT 시장 성장도 콘텐츠 제작 업종 랠리에 긍정적이다. 지인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작편수 증가, 지식재산권(IP) 수익모델 진화는 외주제작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산업의 수혜임이 더욱 자명해졌다"며 "엔터·콘텐츠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콘텐츠 수요증가로 아이치이,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브이플러스(tv+), 쿠팡 플레이, 티빙, 웨이브 등이 콘텐츠 확보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드래곤을 포함한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수혜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