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판사님을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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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사회부 부장
입력 2020-1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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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어쩜 차기 대통령이 될지도 모릅니다. 현직 검찰총장인 것만으로도 묵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대권 후보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만으로도 보통과는 다른 무게가 느껴지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고민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징계의 정당성은 나중에 따져본다고 하더라도 정직처분이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가 자칫 그 사람이 정말 대통령이 돼버리면 시쳇말로 ‘X’되는 것 아니냐 싶었을 겁니다.
하필 그런 사건을 배당받다니··· 도망칠 수 있으면 도망가고 싶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해합니다. 그래서 법리에 따른 판결을 내리기보다 줄을 서는 쪽을 택했다 해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죽일 놈은  왕관의 무게를 견딜 줄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 큰 권력을 주도록 설계된 우리의 시스템일 뿐이죠. 그렇죠. 판사님 잘못은 없습니다.

[동방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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