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尹 복귀 결정...文 "인사권자로서 사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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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2-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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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복귀 결정...文 "인사권자로서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 총장의 징계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라고 비난했다.

법원이 윤 총장 징계에 효력 중단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뒤인 25일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법원의 판단에 유념해 검찰도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특히 범죄정보 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찰한다는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관계를 통해 검찰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사과는 수습과 안정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조기 수습으로 국정을 안정시키고, 방역 등 국가 현안 해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전인수(我田引水·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식의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라고 비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인사권자로서 사과는 대체 무슨 뜻이냐"며 "추미애 장관에 대한 마음의 빚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말을 듣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윤 총장에 대한 분노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하나 검찰 장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으로 읽힌다"며 "차라리 안 하는 게 더 나았을 사과"라고 일축했다.

반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인사권자로서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자, 검찰개혁 완수를 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법원 판단으로 더 명백히 드러난 판사 사찰의 부적절성 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성탄절에 업무 복귀…도시락점심 먹고 현안 챙겨

윤석열 검찰총장이 '크리스마스' 휴일인 25일 업무에 복귀했다. 전날 저녁 법원에서 직무 복귀 길을 열어주자마자 대검찰청에 출근했다. 토요일인 26일에도 출근해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윤 총장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에 출근했다. 애초 오후 1시에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50분가량 서둘러 나왔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 재가로 정직 처분이 확정된 지 9일, 법원이 정직 효력을 중지시킨 지 하루 만이다.
이날부터 윤 총장이 출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검에는 지지자들이 모이고, 복귀 축하 화환들도 등장했다.

윤 총장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조남관 대검 차장부장과 복두규 사무국장 등에게서 자리를 비운 사이 업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조 차장은 윤 총장 정직 기간에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토요일인 26일에도 오후 2시쯤 출근할 예정이다. 이날은 조 차장과 복 국장, 정책기획과장, 형사정책담당관, 운영지원과장 등이 업무 보고를 한다.

직무에 복귀한 윤 총장은 구치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을 비롯한 시급한 현안과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부터 처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97명이 추가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514명에 달한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도 지금까지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10시 4분쯤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는 '일부 인용' 결정을 했다. 법원이 정직 2개월 효력을 일시 중단하면서 윤 총장은 바로 복귀가 가능해졌다.

윤 총장이 법원 판단으로 총장직에 복귀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달 1일엔 추 장관이 명령한 직무 배제 효력을 서울행정법원이 중지 시켜 징계 일주일 만에 총장 자리로 돌아왔다.

 
삼성전자, 시총 28거래일간 100조원 늘어··· 개인 매수액만 4조 이상

전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급격하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5.28%) 상승하며 7만7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7만88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시총 합계는 524조3553억원이다. 지난날 13일 400조원을 돌파한 지 28거래일 만에 100조원 이상이 급증했다. 전일에만 기관과 외국인이 2885억원, 1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30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상승기간만 두고 보면 상승세의 주역은 개인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월 13일부터 전일까지 삼성전자우와 삼성전자를 4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는 2조5798억원을, 삼성전자는 1조8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일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코스피도 28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1.70% 오른 2806.86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2800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의 주요인은 특별 배당에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배당락일(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은 29일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 약속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내년 초 특별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시 추가 잉여현금흐름 약 9조원을 대상으로 특별배당 및 자사주 매입하는 추가 주주환원 계획 발표 예상된다"며 "차기 3개년 배당정책 또한 2018~2020년 배당 이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英 변종 코로나, 전파력 56% 높아…"백신 배포 속도 올려야"

영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약 56%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한국시간) AFP통신은 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의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지난달 출현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가량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센터는 "아직 얼마나 더 치명적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센터는 "학교가 폐쇄되지 않는 한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배포 속도를 훨씬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쇠뿔 모양의 돌기다.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침투한다. 변종은 더 쉽게 결합하도록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만9625명으로 곧 7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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