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美 LPGA투어 진출..."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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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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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 우승으로 2년 시드 받아…"투어 진출 계획 中"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사진=USGA]


최근 국내 골프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김아림(25)이 앞으로도 단잠을 방해할 예정이다.

김아림은 지난 15일 이른 오전(한국시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60억9950만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731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김아림은 마지막 3홀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이자, LPGA투어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미키 라이트 메달을 목에 걸고, US여자오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상금은 100만달러(11억900만원), LPGA투어 시드는 비회원 우승이라 1년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을 받았다. US여자오픈에는 우승자 자격으로 10년간 출전할 수 있다.

우승 직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비회원 우승자에게 하는 단골 질문은 바로 LPGA투어 진출 여부. 당시 김아림은 "심사숙고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귀국한 김아림은 지난 21일 LPGA투어 진출 여부를 결정했다. 그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좋은 기회를 얻게 된 만큼 LPGA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LPGA투어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다. 훈련 환경이 좋아서 반할 수밖에 없었다. 최대한 잘 준비해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아림[사진=연합뉴스]


'장타자'로 통하는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주 무대로 뛰었다. 그의 이번 US여자오픈 우승은 극적인 부분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2월로 옮겨졌고, 결국 예선전이 치러지지 않았다. 많은 선수가 불참을 선언하자, 자격이 없던 김아림에게까지 기회가 주어졌다. 물론,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기회를 잡았고 결국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아림은 현재 귀국해서 자가격리 중이다. 그는 "정부의 격리 방침에 맞추어 집콕 생활을 하고 있다. 우승 이후 정말 많은 분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적인 기쁨도 컸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께 작게나마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했다. 쉬면서 이후 계획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계훈련도 준비 중이다. 김아림은 "많은 점이 바뀌게 될 것 같다.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정해야 하는 부분(매니저, 트레이너, 캐디, 집, 일정 등)이 많다. 매니지먼트사(와우매니지먼트그룹)와 논의해서 구체화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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