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수원장에 민병두 전 의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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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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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희수 원장 이어 2대 연속 정치인 출신

18대 보험연수원 원장에 민병두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정됐다. 민 전 의원이 차기 원장에 내정되면서, 보험연수원은 정희수 현 생명보험협회 회장에 이어 두번 연속 정치인 출신이 원장을 맡게 됐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보험업계는 중량감 있는 여당 인사의 원장 선임으로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기대감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낙하산 논란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민 전 의원을 총회에 단독으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보험연수원은 향후 총회를 거쳐 민 전 의원을 공식적으로 차기 원장에 선임할 계획이다.

원추위는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과 손해보험업계의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6개 회사 대표들과 외부인사인 김성태 연세대 교수를 포함해 모두 7명이다. 보험연수원장을 선임하는 원추위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구성됐다.

민 전 의원은 1958년생으로 제17,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정무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21대 총선 이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금융기관 인사에서도 하마평에 올랐다.

보험업계에서는 민 전 의원의 내정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여당 소속 3선 의원 출신의 중량감 있는 인물로, 향후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속된 낙하산 인사로 인한 논란도 우려하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2015년 4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퇴임 전 업무와 연관이 있는 인물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원장 선임 기준을 변경했지만, 같은 해 7월 최진영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선임하면서 종전의 인사 관행은 사실상 되풀이됐다.

특히, 보험연수원은 그간 낙하산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55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원추위를 꾸렸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는 평가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국회 정무위원장까지 지낸 인사가 내정된 만큼 원활한 대관 능력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전임 원장들도 낙하산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만큼, 보험연수원은 당분간 이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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