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난 20일 ‘SBS8뉴스'를 송출하지 못하는 방송 사고를 일으킨데다 전날 방송된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킨다며 내놓은 '시상팔', '참석자 얼굴마스크' 등이 코로나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는 시청자 비난에 휩싸였다. 

[사진= SBS 로고]

◆ SBS 8시 뉴스, 15분간 송출못해 시청자 이탈

사내 시스템 마비로 매일 저녁 8시 방송하는 ‘SBS8뉴스'를 15분간 송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20일 SBS에서는 오후 8시부터 10분간 재난 안전 예방 캠페인만 반복적으로 송출되며 뉴스를 시작하지 못했다. 7시 50분부터 20분 이상 광고를 내보내다, 8시 14분에서야 뉴스 방송을 시작했다. 뉴스를 송출한 이후에도 시스템이 완벽하게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사고는 시스템 다운 때문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다.

김용태 앵커는 도입부에 “뉴스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뉴스를 늦게 시작하게 됐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SBS의 시청률도 함께 하락 했다. 20일 시청률 (이하 TNMS 기준)은 전국 4.3%, 수도권 5.7%를 기록했는데 한 주전 일요일 보다 각각 1.2%p, 1.6%p 하락 했다.

TNMS 시청자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방송사고로 ‘SBS 8시 뉴스’를 가장 많이 이탈한 시청자 층은 60대이상 남자 시청자층이었고 그 다음 30대 남자 시청자 그룹들이 뒤를 이어 많이 이탈했다.

[사진= SBS 방송 캡처]

◆ SBS 연예대상, 코로나가 조롱거리?···시청자 눈총

지난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SBS는 참석자 얼굴을 본뜬 마스크, 거리두기용 트로피 전달대 등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한 이색적인 장치를 마련했으나, 오히려 코로나19를 ‘개그 요소’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은 무대 아래 참석자들이 모두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커다란 가림판이 설치된 착석 테이블에 앉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로 이목을 끌었다.

매년 진행하던 참석자 인터뷰도 하지 않았고, 무관중 행사로 진행된 만큼 MC들은 실시간 시청자 댓글을 읽어주며 관객 반응을 대신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마스크였다. 제작진은 자리에 앉아있는 출연진에게 마스크를 제작해 전달했다. 'SBS 연예대상' 측은 해당 출연자의 하관을 프린트해 제작한 마스크를 전달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트로피 전달도 조금은 특별하게 이뤄졌다. 제작진은 시상자와 수상자가 안전거리 2m를 유지하며 트로피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일명 '이광수 게섯거라 만능시상팔'을 특별히 제작했다. 막대기 끝에 트로피를 꽂아 전달하는 방식이다. 제작진은 인체공학적으로 만든 특별 장치라고 설명했다.

[사진= SBS 방송 캡처]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다수의 시청자들은 “코로나19 유행을 개그 요소로만 활용했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트로피 전달대라는 거리두기 장치를 도입했지만 정작 수상자들 여럿이 함께 무대에 올라 마스크를 벗고 한 마이크를 돌아가며 사용한 것 등이 적절한 방역 조치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MC들이 수상자에게 "마스크를 벗고 말해달라"고 말하기도. 네티즌들은 "아무 말 안하고 앉아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할 땐 벗게 하는게 무슨 소용이냐", "너무 형식적인 느낌"이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커진 상황에서 굳이 시상식을 강행하면서도 방역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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