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한진重 인수전 자신감 피력..."50곳 인수후 한번도 매각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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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2-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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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50여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다”

'인수합병의 귀재'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한진중공업 인수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피력하며 '조선업 유지'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약속했다.

이는 한진중공업 본입찰에 나선 다른 두 개 컨소시엄이 영도조선소 부지개발을 염두에 둔 것과는 차별화된 입장이라 SM그룹이 한진중공업을 최종적으로 그룹사로 품을 지 주목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제공]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 14일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금주 말까지 입찰제안서를 평가해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참여업체로는 △동부건설 컨소시엄(한국토지신탁/NHPE오퍼스) △SM상선 컨소시엄(SM상선/SM그룹) △케이스톤 컨소시엄(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등 3곳이다. 

SM상선 컨소시엄은 나머지 두 곳이 영도조선소 부지개발을 목적으로 참여한 사모펀드 컨소시엄인 것과 달리,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영도조선소에서 조선업을 지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SM그룹은 현재 보유 자산 9조7000억원 규모에 계열사 53개를 거느리는 국내 재계 순위 38위인 중견그룹이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 전략으로 옛 한진해운의 사업 부문인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부실기업을 적극 인수해 해운업을 강화했다. 다만 조선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SM그룹도 조선업과 관련 없는 회사라며 사모펀드사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제기한다. 선박 신조에는 관심 없이 선박 수리만 해선 한진중공업을 정상화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 회장이 직접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방침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한진중공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 회장은 “지금까지 50여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다”면서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특히 “한진중공업 또한 전 임직원이 일심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SPP조선을 인수하려다가 못하는 등 조선사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SM그룹은 조선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선박과 LNG연료추진선의 국내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13~15만톤급 LNG선과 LNG벙커링선의 건조 경험을 살리고 이외에도 MR TANKER선 및 중형 컨테이너선, 벌커선 등 신조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해운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부산지역의 핵심 조선소로 만들어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SM그룹에 따르면 SM상선의 본사는 부산시 중구 소재 SM상선 빌딩으로,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본사를 동일 건물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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