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위태로운 가요계..."연말 콘서트는 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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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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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또 빨간불이 켜졌다. 이달 초 이찬원, 청하 등 확진자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가요계 관계자들의 활동이 재게되려던 시점에 또 다른 연쇄 감염의 가능성이 터져버렸다. 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재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동선이 겹친 NCT, 세븐틴 등이 진단검사를 받고 KBS '가요대축제' 사전녹화를 취소하는 등 가요계는 또 다시 코로나19의 태풍속으로 들어갔다. 

그룹 골든차일드[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끊이지 않는 감염, 코로나19로 떨고 있는 가요계

17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재현(봉재현)이 16일 선제검사를 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현은 메이크업 스태프가 샵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있는 스태프들도 검사를 받았으며 재현은 현재 무증상인 상태"라며 "재현은 별도로 자가 격리할 것이며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 전체도 방역을 마쳤고 동료 멤버는 물론 회사 전 직원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재현의 확진 소식에 동선이 겹친 그룹 NCT, 세븐틴은 이날 예정된 '가요대축제' 사전녹화를 취소하고 검사를 받았다.

NCT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NCT의 메이크업 스태프가 샵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사실을 오늘 확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멤버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부득이하게 금일 예정된 KBS '가요대축제' 사전녹화를 취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스케줄은 검사 결과에 따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측도 "세븐틴이 16일 방문한 헤어샵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고, 해당 확진자가 세븐틴과 동시간 대에 방문해 일부 동선이 겹친다는 점을 금일 연락 받았다"며 "세븐틴은 방역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검사 요청을 받지는 않았으나,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안전을 위하여 전 멤버가 금일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KBS는 '가요대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KBS 측은 "'가요대축제'는 아티스트들의 안전을 위해 동선 등을 겹치지 않도록 상당 부분 사전 녹화한다. 이날 사전 녹화 역시 방역지침을 지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 아이돌 가수,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아 

아이돌 가수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스케줄에 다수 멤버가 함께 하는 데다 메이크업, 의상, 매니저 등 스태프가 동행하고, 이는 멤버 수에 비례한다. 아울러 다수 그룹이 모이는 행사의 경우 위험도는 높아진다.

앞서 업텐션 비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멤버 고결이 추가 확진을 받으며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에버글로우도 이런의 확진으로 같은 그룹 시현이 양성판정을 받아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미스터트롯'의 이찬원이 녹화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에 함께 출연한 임영웅, 영탁 등 출연진들은 검사 후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재 전원 완치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해제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더불어 청하도 코로나19 양성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판정을 받기 전 구구단 미나의 생일을 기념해 유연정, 정채연, 미나와 저녁 식사를, 사나와도 접촉했다. 이에 이들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네 사람은 음성판정이 나왔고, 자가격리를 하게 된 바 있다.

이같은 연쇄 감염의 우려속에 가요계에는 연말 콘서트가 자취를 감췄다. 나훈아, '미스터트롯' 톱6, 백지영, 거미, 노을, 김나영, EXID 출신 솔지 등이 오프라인 공연을 계획했지만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으로 격상되며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

코로나19로 가수들의 연말 콘서트가 대거 취소된 가운데 생생한 현장감을 기대했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온라인 공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무대에 오른 스타들과 직접 눈을 맞출 수는 없지만, ‘안방 1열’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연말 콘서트는 랜선으로 "안방 1열 하세요"

방탄소년단은 오는 31일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를 열고, 팝스타 할시·라우브·아오키 등과 ‘글로벌 커넥트 스테이지’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We‘ve connected)는 주제로 온라인 콘서트를 펼친다. 같은 소속사 빅히트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연말 합동 콘서트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뉴이스트·여자친구·엔하이픈 등도 출연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시간과 공간, 세대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완성하기 위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4K 또는 HD의 고화질로 즐길 수 있고, 6개의 서로 다른 카메라 앵글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 신해철을 기리는 헌정무대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홀로그램을 통해 신해철과 방탄소년단 등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구현한다. 신해철의 히트곡 ‘그대에게’와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를 협연한다. 특히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는 고인이 생전 미완성한 작품으로, 이를 새롭게 구현한 ‘프로토타입’ 방식으로 세상에 나온다. 

['인디 크리스마스 선물' 라인업 (사진 = 마포문화재단 제공)]

최근 오프라인 공연을 취소하고 온라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승환도 다시 무대로 향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크리잉넛, 이날치를 비롯해 데드버튼즈, 메써드, 세이수미 등 인디 밴드와 함께 ‘인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합동공연을 펼친다.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을 통해 공개한다.

'국민 첫사랑' 수지가 3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다. 수지는 23일 오후 7시 카카오TV와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로 온라인 팬서트 '수지: 어 템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공연과 토크를 통해 수지의 데뷔 10주년을 되짚어보는 팬콘서트다. '본디 빠르기로'라는 타이틀에 맞게 앞으로도 굳건히 걸어나갈 수지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연말 팬들에게 자그마한 위로를 전할 전망이다.

김준수는 26일과 27일 양일간 '2020 시아 발라드 앤 뮤지컬 온라인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12년부터 이어온 김준수의 브랜드공연 '발라드 앤 뮤지컬 콘서트'의 온라인 버전이다.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은 지난달 개최한 미니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콘서트 '핏 어 팻(Pit A Pat)'과는 또 다른, 뮤지컬 스타 김준수의 역량을 고스란히 담은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김준수는 2012년부터 꾸준히 '발라드 앤 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하며 빼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아온 만큼, 비록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없다고 해도 그 감동은 랜선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모차르트' 10주년을 맞은 터라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데이식스 유닛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도 따뜻한 랜선 음악 파티를 준비했다. 이들은 27일 오후 5시 '디 아케인 살롱(The Arcane Salon)'을 연다.

에이핑크도 데뷔 10년을 맞아 27일 오후 7시 온라인 스테이지 '핑크 오브 더 이어'를 열고 팬들과 소통한다. 지난해 첫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던 빅스 혁은 27일 오후 9시 시즌, 케이브콘 등에서 언택트 공연 '2020 혁 라이브 투데이'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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