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랠리에도 저평가 종목 절반 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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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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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R 1 미만 비중 57%…"저평가됐지만 성장성 보유한 종목 주목해야"

 

코스피가 지난달부터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의 종목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순자산비율(PRB)이 존재하는 774개 종목 가운데 PBR이 1이 안 되는 종목은 441개로 56.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종가가 지난 10월 30일 2267.15에서 이달 16일 2771.79로 22.26% 올라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의 종목 주가가 자산 가치 이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PBR 1 미만인 저평가 종목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PBR 1 미만 종목 비중은 62.26%였으나 지난달 말 58.09%, 이달 16일 기준 56.98%까지 줄었다.

저평가 종목 중에서는 철강·금속과 건설업, 금융업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철강·금속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POSCO의 경우 PBR이 0.53을 기록했으며 현대제철은 0.31에 그쳤다. 건설업 중에서는 GS건설 PBR이 지난 10월 말 0.54에서 최근 0.75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1을 밑돌았고 현대건설(0.63), HDC현대산업개발(0.55) 등도 저평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업에 속한 종목 역시 저평가 상태에 머물렀다. 신한지주의 PBR은 0.42를 기록했고 KB금융(0.5), 삼성화재(0.69) 등도 PBR 1을 넘지 못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PBR이 1도 안되는 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 중 38%,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13%"라며 "코스피가 2000을 돌파했던 금융위기 전 랠리 고점인 2007년에는 각각 27%, 5%까지 내려갔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면서 특히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과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펀더멘털 전망이 안정적인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량적으로 저PBR 종목이나 저PER 종목만 편입한다면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저평가됐지만 성장성도 있는, 가치와 성장의 성격이 혼합된 주식에 주목해야 하는데 자동차와 IT 하드웨어, IT 가전 등 수출대형주들이 성장형 가치주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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