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스 통했다" 매일유업, 유업계 침체 속 '나홀로 성장'

  • 저출산‧코로나 여파 유제품 소비 줄어…매일유업, 커피·영양식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 3분기 매출액 3797억원, 2017년 상장 이후 최대실적ㆍ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웃음꽃'

[매일유업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파우더'. 사진=매일유업]

[데일리동방] 매일유업이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지속적인 출생률 감소 등으로 장기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는 유업체들 가운데서 ‘나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유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8.0% 늘어난 3785억원, 14.4% 늘어난 2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타 업체들의 올해 1-3분기 매출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 내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매일유업이 사업 다각화에 힘 입어 머지않아 전체 매출액 1위에도 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매일유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에는 유제품 소비가 날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커피·성인영양식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실버푸드 시장은 2011년 5104억원대에서 2018년 1조1000억원까지 성장하자 매일유업은 신사업으로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했다. 

셀렉스는 성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류신, 비타민D, 칼슘 등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영양식 브랜드다.

17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단백질 영양식 '셀렉스'는 출시 1년 만에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매출 5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강과 영양식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셀렉스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단백질 건강기능실품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셀렉스의 대표 상품은 분말 형태인 ‘코어 프로틴 플러스’다. 분말 20g을 타 한 잔을 마시면 우유 5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 ‘매일 마시는 프로틴’과 시리얼바 형태의 간식 ‘매일 밀크 프로틴바', 분말 형태인 ‘매일 코어 프로틴’, 스틱 형태인 ‘매일 코어 프로틴 스틱’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지난 7월 초 출시한 ‘코어프로틴 플러스 식이섬유’는 근육과 장 건강을 고려한 건강기능식품이다. 기존 코어프로틴 플러스 제품에 장내 유익균 증가를 돕는 성분 ‘썬화이버’를 첨가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니즈가 중장년층은 물론 2030 청장년층에서도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셀렉스 라인업을 14종으로 확대했다. 향후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제품군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이 주력제품으로 내세운 카페라떼·바리스타 등 커피음료도 꾸준히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점유율 48.3%를 차지했다. 특히 프리미엄 대용량 컵커피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로 임영웅을 발탁하면서 소비층이 2030 젊은 층에서 5060 노장년층까지 확대돼 큰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북경매일유업유한공사를 설립한 바 있어 분유·음료·기타부문의 중국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중국 수출용 ‘앱솔루트 명작’ ‘매일 궁’ ‘희안지’ 등 3개 브랜드가 중국 조제분유 안전기준을 통과하면서 중국 분유시장에서 안정적 판매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조제분유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50배 수준이다. 중국에서 조제분유를 주로 구매하는 고객층이 중국제품 대신 수입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이밖에 매일유업은 2018년 8월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을 통해 가정간편식 제품도 출시했다. 매일유업의 가정간편식 첫 제품은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 3종’이었다. 매일유업은 일본회사와 제휴해 ‘고베식당’ 브랜드로 카레제품 등을 판매하는 데 더해 자체 기술력으로 가정간편식 생산에도 나선 것이다. 매일유업은 그 뒤로도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브랜드로 파스타소스, 스프제품 등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 부문도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영업수익성을 기반으로 현금창출력을 개선, 지난해부터 보유현금이 차입금을 상회하는 실질적인 무차입구조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올해 매일유업(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우량채로 분류되는 'AA급'으로의 도약도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2년 전 분할 과정에서 영업관련 자산·부채를 승계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약화됐지만 이후 영업현금창출력과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바탕으로 순차입금이 2년 사이 1166억원에서 127억원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부담을 꾸준히 경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에 따른 제품경쟁력 강화 등으로 개선된 현금창출력이 유지되고 있고 당분간 신규 투자 계획이 없어 실질적인 무차입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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