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세계 최초 LTE-R 적용 열차신호시스템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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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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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여수엑스포 구간 KTCS-2 국산기술로 첫 상용화

  • KTCS-2 실적 확보…2024년까지 4000억 시장 '정조준'

차상신호장치(KTCS-2)가 적용될 KTX1 열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반의 철도 통신망(LTE-R)을 활용한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발주한 KTX 국산화 차상신호장치(KTCS-2) 구매 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 연구개발과제로 개발된 KTCS-2 기술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검증하고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로템은 세계 최초로 LTE-R를 이용한 열차신호시스템의 첫 상용화 실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180㎞ 구간에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KTCS-2 기술은 LTE-R를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5년부터 약 3년에 걸쳐 KTCS-2 차상신호장치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국제안전평가기관인 독일 'TUV-SUD'로부터 안전무결성 기준 최고 등급인 SIL4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에 적용된 철도신호시스템은 노선마다 각기 다른 방식의 신호시스템이 사용돼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KTX열차를 고속노선이 아닌 일반·화물노선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각 노선에 해당되는 신호장치를 열차에 추가로 설치해야만 했다.

또 무선통신이 아닌 선로를 활용해 열차의 위치를 확인하는 궤도회로방식으로 열차를 제어하기 때문에 관제실에서 열차로만 정보 전달이 가능했다. 

하지만 KTCS-2로 철도신호시스템이 표준화되면 신호시스템 제약 없이 철도차량을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게 되고, 실시간으로 열차와 관제실간 양방향 통신도 가능해진다. 

KTCS-2 차상신호시스템의 시장규모는 오는 2024년까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모든 노선에 KTCS-2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 방안을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한국형 도시철도신호시스템(KTCS-M) 수주에 이어 이번 KTX 국산화 차상신호장치 사업을 통해 KTCS 관련 기술 모두 상용화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CS-2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영업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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