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이모저모] ①‘뻔뻔한 XX’…빠지면 서운한 與野 막말‧고성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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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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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버스터에서 말실수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막말과 고성이 등장했다. 이어 열린 임시국회에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도 국회의원들의 말실수가 이어지면서 ‘여전한 국회’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야당이 반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국가정보원법, 경찰청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이 잇달아 통과되면서 여야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막말과 고성이 이어졌다.

공수처법 개정안 표결을 앞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충돌했다.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 중 누군가 "뻔뻔한 XX"라는 욕설을 하자, 지나가던 정 의원이 이에 “누가 뻔뻔한 XX래”하며 충돌했다.

같은 당 김종민‧민형배 의원이 정 의원을 말렸으나, 정 의원은 "누가 뻔뻔한 놈이라고 한 거냐"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주변에서 “뻔뻔한 사람 맞지 않느냐"며 옥신각신하다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정원법 필리버스터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아녀자들'이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고, 현실과 괴리를 드러내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도시 구석구석 야간에도 아녀자들이 밤거리를 걸을 수 있는, 지구상에도 몇 개 안 되는 나라만 갖고 있는 우수한 치안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성폭력 범죄라는 것은 충동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고, 그 충동이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 같은 게 있는 경우 오히려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을 높일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에서는 조두순과 같은 성범죄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냐며 김 의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법 찬성 필리버스터에서 공영방송과 진보성향 언론사를 지명하며 "법조기자단에서 철수하라, 기자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거대여당이 이들 언론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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