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상장 첫날 주가 두 배 껑충..."버블 조심해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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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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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가의 112.8% 뛴 144.71달러에 마감

  • 시총 100조원...메리어트+힐튼+하얏트 넘었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첫날 대박을 터뜨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에어비앤비 주가는 공모가의 두 배 넘게 뛰었고,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에 미국 언론들은 주가 거품을 우려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인 이날, 공모가인 68달러보다 112.8% 뛴 144.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007억 달러(약 109조4700억원)로 세계 최대 글로벌 호텔 체인 메이어트 인터내셔널(420억 달러),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290억 달러), 하얏트 호텔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큰 숫자다.

전 세계를 짓누른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각국이 봉쇄 조처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올해 초 에어비앤비는 큰 위기를 맞았었다. 지난 1~9월 에어비앤비 매출은 2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억 달러)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손실은 6억9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1900여 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또 지난 4월 에어비앤비는 긴급 자금을 조달하고 부대 사업 폐쇄, IPO 계획 보류 등 자구책을 시행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짙어지면서 호텔보다는 집 같은 숙박 시설에 머물기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에어비앤비가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도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장 첫날부터 '대박'을 터뜨린 에어비앤비 주가가 언제 꺼질지 모르는 거품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에어비앤비와 미국 최대 배달 앱인 도어대시를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한 도박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없는 스타트업의 가치가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주가 버블을 우려했다.

도어대시는 상장 첫날인 지난 9일, 주가가 86% 급등하면서 시총이 68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거래 이틀째인 이날 1.85% 하락하며 하루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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